우리 동네 기후정보를 전달하는 기후리포트를 시작합니다.
2026. 6. 2. 화. | 6호
실종된 기후선거, 하지만 희망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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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내일은 제9회 전국동시지방선거 투표가 진행되는 날입니다. 오늘이 마지막 선거운동 기간이라 많은 후보가 마지막까지 열심히 선거운동을 하게 되겠지요. 저는 지난주 토요일에 사전 투표를 하고 왔는데요. 이번 사전투표율은 23.51%로 역대 지방선거 중 가장 높은 투표율에 해당할 만큼 유권자들에게 높은 관심을 받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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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거운동 기간이라 거리에 현수막도 많이 붙고, 시끄러운 유세차도 종종 마주하고 있는데 올해는 새로운 장면을 보게 되었습니다. 제가 살고 있는 아파트 우편함에 꽂혀 있던 선거공보물이 며칠이 지나도 10가구 이상이 가져가지 않았는데, 아파트 게시판에 공보물을 가져가라는 안내문이 붙어 있었습니다. 사실 새삼스러운 풍경은 아닌데, 기후행동NOW의 기후 공부모임 ‘봄날’에서 후보자 공보물에 기후 공약이 있는지 밑줄까지 그으며 열심히 봤던지라 그 간극이 더 크게 느껴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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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날’은 지난 3월부터 천안시 탄소중립·녹색성장 기본계획을 감축 분야별로 꼼꼼히 살펴보며, 민선8기 타지역에서 시행한 좋은 기후정책 사례도 공부했습니다. 그리고 2022년 천안시장 등 5개 지역 당선자 공약을 다시 보는 준비운동을 거쳐 천안시에서 출마하는 도의원, 시의원 공보물에 대한 전수 분석을 진행했습니다. 분석 기준은 천안시 탄소중립·녹색성장 기본계획의 주요 감축 수단을 포함해 재난과 기후돌봄, 거버넌스 구축 등 8개 영역을 적용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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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반적으로 천안시에 출마한 도의원·시의원 후보 60명의 기후 공약은 초라했습니다. 탄소중립 기본계획에서 현재 탄소배출을 많이 하는 영역인 건물·에너지와 수송(교통) 부분의 감축 정책은 거의 보이지 않았습니다. △햇빛이음학교(신재생에너지) 구축을 통한 학생 예산 확대, △석탄화력폐쇄, 고용/경제 충격 대비 정의로운 전환 특구, △탄소중립 선도 도시 천안-우리동네 탄소중립 마을 조성과 △탄소중립 그린쌍용-탄소중립 실현과 에너지 효율 개선 사업을 제시한 4명(6.6%) 후보에게만 건물·에너지 부문 공약이 있습니다.
특히 이번에 당선되는 후보자들의 임기는 2030년으로 탄소중립 기본계획의 감축목표 40%를 달성해야 하는 매우 중요한 시기임에도 불구하고, GTX-C와 신규 도로 건설, 돔구장 유치, 5성급 호텔 유치 등 도의원·시의원의 권한에서 추진하기 어려운 대규모 건설 공약을 제시하고 있습니다. 후보들이 공통적으로 내걸은 공약이 신규 주차타워 건설, 야간 조명 설치, 등산로 정비 등에 머물러 있다는 것이 안타깝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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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5월 29일, 기후정치바람을 비롯한 시민사회단체는 광역 및 기초자치단체장 후보 624명의 기후/반기후 공약 분석 결과를 발표했습니다. 탄소중립 로드맵을 공약으로 제시한 후보는 21명(3.4%)에 그쳤으며, 에너지전환 관련 기후 공약을 낸 후보는 250명(40.1%)이었으나 대부분 농촌 지역 후보이며, 베란다형 태양광 등 ‘도시형 에너지전환’ 공약은 사실상 실종되었다고 분석했습니다. 특히 자치단체의 탄소배출 비중이 높은 건물 부문의 경우 정책이 거의 없으며, 수송 부문에서 대중교통 공약이 제시된 건 긍정적이지만 요금 인하 같은 교통 복지 중심 정책만 반복될 뿐, 실제 온실가스 감축과 연결되는 구조적 전환 전략은 매우 부족한 실정입니다.
👉[한겨레] 기후공약 실종선거 (26. 6. 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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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후정치바람에 따르면 624명의 후보 중 데이터센터 유치 공약을 낸 후보는 52명이지만, 재생에너지나 수열에너지 활용 방안을 함께 제시한 경우는 4명 뿐입니다. 충청남도와 천안시 후보자 역시 기후 공약이 실종되고 전기와 물 사용에 대한 대책 없이 AI와 데이터센터 건설 공약이 주를 이룹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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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월에 이미 열대야가 시작되었다는 뉴스를 봅니다. 올해도 폭염 등 우리가 예상하지 못했던 기상상황에 대한 걱정이 커지는 가운데, 몇 지역에서 찾은 기후 공약(아래 표)을 보며, 지역에 기후위기 대응을 위한 구체적인 정책이 귀하고 반갑게 느껴집니다. 아쉽고 안타까운 탄식 대신 6월 3일 이후 당선자에게 좋은 사례를 더욱 많이 알리고 제안해야겠다는 다짐을 해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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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전 투표를 전후로 제가 사는 동네에는 상대방 후보의 이력을 비방하는 네거티브 현수막이 많이 눈에 띕니다. 심지어 후보 본인의 이름보다 비방하는 상대방 후보의 이름만 내걸은 경우도 있습니다. 기후위기 해결을 위해, 그리고 우리의 나은 삶을 위해 대리인을 선출하는 선거의 장면이 씁쓸합니다.
그래도 우리는 기후위기라는 위험한 상황에 대응하기 위해 희망을 놓지 않아야 하니까요. 우리는 선거 시기만이 아니라 지치지 않고 계속 이야기하며 변화를 만들어 낼 것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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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약💁♀️
▶이번 지방선거 사전투표율 23.51%로 역대 가장 높아. 그런데 천안지역 도의원, 시의원 60명 후보 중 기후 공약은 초라한 수준으로, 의원 권한으로 할 수 없는 대규모 건설 공약 포함하고 있어.
▶기후정치바람에서 진행한 광역 및 기초자치단체장 후보 624명의 기후 공약 분석에서 탄소중립 로드맵을 제시한 후보는 21명(3.4%)뿐. 특히 건물 부문의 탄소감축 정책이 담긴 공약은 실종 상태.
▶아쉬워할 수만은 없다. 이번 공약 분석으로 찾은 기후정책을 계속 제안하고 현실로 만드는 용기를 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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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후행동NOW의 기후리포트❗
천안시, 충청남도의 기후정책과 정보를 찾아 지금 우리가 선택하고 실행해야 할 기후행동을 제안합니다.
월 2회 기후리포트에서 함께 나누고 싶은 주제를 제안해 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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